쿠도 신이치가 후루야 레이를 만난 건 술자리에서다. 개강총회는 흡사 도떼기시장이었다. 눈치를 보며 혼자 술잔을 기울였다. 사고로 어정쩡한 시기에 휴학하며 한 학년을 날렸다. 동기들은 다 2학년이 됐고, 같은 1학년은 OT와 MT를 거쳐 벌써 무리를 꾸렸다. 어쩌다보니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사람 많은 자리는 피하려 했는데 ‘얼굴도장이라도 찍어야 편해.’ 조...
판타지 설정 AU입니다. 나무가 타들어간다. 적색과 청색이 엮인 발 끝에 유리구슬이 자그락자그락 거린다. 옷자락 스치는 소리와 테이블 위로 흩어진 카드는 속내를 감췄다. 작게 웃는 소리가 나고 매듭이 섞인 소매 아래 하얀 손이 카드 끝을 톡톡 쳤다. “매 해 운이 나쁘네.” 맞은편에 있던 남자가 쓰고 있던 후드를 벗었다. 흐트러진 머리를 쓸어 올리자 부드럽...
합작 영상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릴 적 일이다. 사과를 먹다 목에 걸려 응급실에 간 건. 숨이 막혀 울고 있는 자신을 맨발로 둘러업고 달린 건 캇쨩이었다. 덕분에 살았지만 캇쨩은 발바닥에 큼지막한 흉터가 생겼다. 아프지 않아? 이딴 게 뭐가 아파. 걱정하면 신경질을 내며 괜히 딱밤만 샀지. 이후, 캇쨩은 사과를 먹지 않았다. 난? 잘 먹었다. 원래...
안녕하세요. 람비입니다. 해당 포스타입은 좋아하는 것을 장르 상관 없이 연성해 올리고 있습니다. 읽어주시는 분들, 감상주시는 분들 매번 감사드립니다. 몇 가지 안내사항이 있어 공지로 남겨둡니다. 성인물 (관련 포스팅: https://blog.postype.com/post/1858516) 포스타입을 신용하고 성인물을 비공개 할 예정이 없습니다. 단, 비밀글로...
“실례합니다-” 인사는 허망하게 흩어졌다. 넓은 공간은 신음과 소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의료진들은 부산했고 분위기는 빠듯했다. 센터의 작은 의무실만 알던 미도리야는 본격적인 분위기에 위축 돼 어깨를 움츠렸다. 시선을 흘린 히자시가 카운터로 발을 옮겼다. 그 뒤를 따르려던 차, 비명이 공기를 흔들었다. 비상등이 켜진 것처럼 많은 발소리가 한 곳에 모였다. ...
O님 - 커미션 요청으로 공개합니다. 감사합니다. 연극이 끝나기 전에 T대 동호회, UA. Ultra Art라는 거창한 뜻이 있지만 이름값은 못했다. 갈 곳 없던 사람들이 모여 시시답잖게 시간 보내던 무의미한 동호회란 소리다. 뭐, 동호회 회장의 제 1덕목이 ‘그럴듯한 말로 활동보고서 꾸며내기’ 였으니 알만하다. 목적도 없고 집단의식도 없으니 홍보도 당연...
"캇쨩, 캇쨩은 날 사랑하게 될 거야.” 매미가 기승부리던 날이었다. 돌아가는 길이 똑같아. 나란히 걷고 있는데, 저런 소릴 하는 것이다. 기가 차서 하! 탄식과 헛웃음을 섞었다. 그러자 너는, 뭐든 다 안다는 눈으로 예쁘게 웃는다. 그날따라 도톰했던 입술은 곱게 접혔다. 정말인걸. 소리를 지워 말하고 통통 가벼운 발걸음으로 사라졌다. 나는 손을 들어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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